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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켜쥘 수 있는 손과 자갈 석기, 아프리카의 원시 호미니드

움켜쥘 수 있는 손과 자갈 석기, 아프리카의 원시 호미니드 현생인류 진화사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학자들은 늘 호미 니드라 불리는 영장류에서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는 어지럽게 얽힌 인류 조상들의 가계도를 더 정확히 그리게 해줄 새롭고도 놀라운 증거를 기다린다. 이와 관련해 중요한 정보를 담당하게 된 분야로 오래된 DNA를 연구하는 고고유전학이 있다. 하지만 그런 연구를 통해 인류의 진화 과정이 항상 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복잡하게 꼬이기도한다. 고고유전학 연구는 안정된 기반을 구축하기까지 아직 더 많은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 알다시피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체는 95퍼센트가 일치한다. 이 사실이 인간이 침팬지의 후손임을 의미하진 않지만 최소한 인간과 침팬지가 1000만 년에..

생활문화정보 2023. 4. 5. 22:51
영원한 발걸음

영원한 발걸음 고고학적인 근거들이 우리에게 이유를 알려주기 훨씬 전부터, 그리고 문명이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인간은 수천 년 동안 달리기를 해오고 있다. 사냥을 비롯해 생존 투쟁의 또 다른 실천적인 측면들은 인간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음을 말해준다. 장소를 이동하는 이 근본적인 방법은 시대와 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바라봐야 한다. 인간은 수많은 이유 때문에 달린 다. 목숨 때문에 달리는 어떤 사람과 유복한 조깅 애호가의 차이를 한번 생각해보라. 가장 오래된 문헌들에 따르면 이집트와 수메르에서 신성한 왕족의 달리기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곳에서 왕들은 신들을 달래고 자신의 왕국에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 달렸다. 그리스인들 역시 경주를 통해 신들과 소통했다. 그들은 또한 달리기가 도시국가의..

생활문화정보 2023. 4. 5. 02:55
미스터 컴백 '헨리 로노'

미스터 컴백 '헨리 로노'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서 춤꾼이 된다. 그들이 어떻게 움직이건 상관없이 그들 안의 춤꾼은 모습을 드러낸다. 물론 그게 도대체 무엇인지 꼭 집어 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확실히 우아하고 품위 있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그야말로 타고나길 철두철미한 주자인 사람들이 있다. 케냐 출신의 헨리 로노Henry Rono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는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자연이 손수 빚어 만든 두 발로 달리는 영양과도 같은 인간이었다. 로노는 워싱턴 주립대학이 있는 미국 풀먼Pullman 시의 군중들 틈에서 금방 눈에 띄는 사람이었다. 그건 단지 그가 흑인이 몇 명 안 되는 마을에 사는 아프리카인이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의 미끄러지는 듯한 걸음걸이와 ..

생활문화정보 2023. 4. 5. 00:41
부정적인 중독?

부정적인 중독? 1978년에 스포츠 심리학자인 윌리엄 P. 모건william P. Morgan은 달리기와 긍정적인 중독에 관한 윌리엄 글래서의 가설에 대해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응수했다. 모건의 입장은 알코올이나 약물을 남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장거리 달리기의 경우에도 역시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주자들이 훈련과 시합을 계속하려는 욕심에 부상과 통증을 무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주자들이 제한된 생활 방식을 따르고 신경과민적인 금욕주의를 실천하느라 치르게 되는 사회적 희생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모건에 의하면 조깅은 흡연 초기 단계와 유사했다. 처음 조깅을 하는 사람들은 몸에 이상이 생긴 것 같은 불쾌감을 느끼게 되고, 금방 숨이 차고 몸이 쑤셔서 쉽게 지쳐버린다. 그러나 조깅을 계속하게..

생활문화정보 2023. 4. 4. 00:05
긍정적인 중독

긍정적인 중독 바깥에서 보자면, 이것은 정말로 이상한 메시지처럼 보인다. 달리기는 주자가 자신의 취미를 찬양하는 차원을 넘어서 일종의 강박적 충동 같은 것이 된 것일까? 미국 캘리포니아의 정신과 의사인 윌리엄 글래서william Glasser는 《긍정적인 중독positive Addiction》(1976년)이라는 책에서 달리기 중독 현상에 관한 이론들을 제기하고 있다. 이 책은 두 해 전 에 소개된 탐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 글래서는 달리기가 새로이 번져나가는 일종의 중독 현상이지만 이 점이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래서에 의하면 살이 찔 때까지 먹는다거나, 골초가 된다거나 하는 것과 같은 부정적인 중독도 있지만, 중독에 빠지는 인간적인 경향성에는 밝은 측면도 있다. 몸..

생활문화정보 2023. 4. 3. 22:29
엔도르핀

엔도르핀 러너스 하이 Runner's high' 는 주자가 달리는 동안이나 달리고 난 후에 느끼는 도취적인 정신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은 1970년대에 등장한 개념이지만, 그 이전에도 납득할 만한 과학적 설명만 없었다 뿐이지 오래 전부터 잘 알려져 있던 현상이었다. 1975년에 각기 독자적으로 연구를 수행해오던 두 연구팀이 주자들이 느끼는 행복감에 대한 생화학적인 설명을 제공했다. 스코틀랜드에서 연구하던 존 휴스John Hughes와 한스 코스털리츠Hans Kosterlitz가 돼지의 뇌에서 엔케팔린enkephalin이라고 부르는 물질을 추출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의 라비 시만토프Rabi Simantov와 솔로몬 H. 스나이더 Solomon H. Snyder가 송아지의 뇌에서 똑같은 물질을 발견..

생활문화정보 2023. 4. 3. 18:23
달리기는 모든 핀란드인의 핏속에 스며들어 있다

달리기는 모든 핀란드인의 핏속에 스며들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핀란드인들의 달리기의 기적을 설명해보고자 노력했다. 핀란드인들이 이른바 '의지력sisu'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인종들보다 달리기에 더 잘 적응했던 것일까? 핀란드 최대 일간지 지를 비롯한 여러 신문들은 산업 시설과 현대적인 인프라의 부족이 오히려 스포츠 경기장에서 큰 성취를 이루어낸 힘이 되었다고 보았다. 경제적 약점이자 미국과 스웨덴으로의 대량 이민의 원인이기도 했던, 산업 시설과 다양한 직종의 부재가 달리기 분야에서 핀란드의 비장의 무기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고된 노동은 핀란드인의 미덕이었다. 거친 임야에서 일하는 핀란드인의 이미지는 전 세계로 퍼졌다. 핀란드인들을 자연스러운' 운동선수들 이라고 부를 때, 여기서 언급된 사람들은 소작농 ..

생활문화정보 2023. 4. 3. 00:38
돌부처 얼굴

돌부처 얼굴 정장에 넥타이를 맨 파보 누르미 Parno Numa가 마치 달리기 출발 준비 자세를 취하듯 몸을 앞으로 구부린 채 멋지게 차려입은 남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 그 남녀는 경주에서 피스톨을 휘두르는 출발 신호원과 닮아 보인다. 1924년 할리우드에서 찍은 이 사진에서 누르미는 지면을 응시하며 수수께끼 같은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사는 그의 야윈 얼굴에 번진 미소를 포착해내고, 그 표정 안에서 뜻 모를 무언가를 살짝 읽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 미소는 사진 속에 보이는 부부 한 쌍과 함께 자리하게 되어서 짓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무성영화 시대에 가장 잘나가던 최고의 흥행 스타 더글러스 페어뱅크스Doughas Faitanks와 메리 픽포드Mary Pickfont었던 것이다. 아마도 그들..

생활문화정보 2023. 4. 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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